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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책 만화영화 슬램덩크 slamdunk

by moneylove.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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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슬램덩크

소개 - 일본 책 만화영화 슬램덩크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

한국에선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이 <주간 소년 챔프>를 통해 연재를 개시하여 총 31권을 정발했고, 2001년에 완전판을 낸 후 2015년에 디지털 복간판을 또 냈다. 번역은 전부 소년 챔프 편집부 명의로 했으나 오리지널판은 김동욱이었고, 신장재편판은 번역가 이름이 빠졌다.

장정숙 대표는 슬램덩크 각자 캐릭터의 이름을 작명한 것으로 유명하며 슬램덩크의 어머니라는 별명이 있다.

일본 만화 사상 가장 큰 인기를 끈 스포츠 만화다. 여러번의 재출판 및 발간이 방증하듯 일본과 한국에서 나이, 성별 불문 가장 널리 사랑 받은 명작 중 하나다. 연재 종료 25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각종 명대사와 명장면이 숱하게 패러디되거나 모티브로 쓰이며[6] 후속판 제작 여부, 작가의 동향, 후속 줄거리 등이 지속적으로 화두가 될 정도로 만화라는 범주에서 전반적인 아시아권의 대중문화에 미친 파급력 역시 엄청난 작품이다.

 

내용 - 일본 책 만화영화 슬램덩크

작품 속 그들의 농구에 대한 사랑과 관련한 우열 관계는 전혀 없다. 그들은 농구선수여도, 농구선수를 포기해도, 농구선수가 아니어도 농구를 사랑하고 즐기며, 그들 모두 서사 내에서 존중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그 농구 속에서 아파하고 싸우고 힘들어 하기도 하며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잘 보여준다. 이것은 다른 어떤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틀이며, 그래서 그들이 하는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는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좋아하는 청춘'의 자유롭고 솔직하면서 처절하기도한 모습들을 보는 내내 꾸준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

또한 모든 걸 쏟아낸 뒤 패배한 사람들의 감정에도 포커스를 맞춘다. 모든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정말로 모든 걸 걸었다는 걸 느낄 정도로 눈물을 펑펑 흘린다. 정말 보는 이가 가슴 아플 정도로 눈물을 흘린다. 심지어 상양전에선 승리한 북산보다 패배하고 눈물을 흘리는 팀원들과 김수겸의 모습이 더욱 크게 장식된다. 이 때문에 보는 이들은 단지 승리만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패배 또한 위대했었다고 생각하게 되며 더더욱 그들에 대해서도 애착을 갖게 된다.

그리고 클리셰를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독불장군인 서태웅이 무모하다, 자멸이다 라는 평을 받으며 누가 봐도 실패가 예상된 분위기를 연출한 직후 기어이 슛이 들어가는 장면[21]이나, 결정적인 순간에 돌파하지 않고 패스해서 의표를 찌르는 모습도 여러 번 나온다. 또한 정대만이 들어간다고 확신하는 컷이 나온 뒤 실패하는 모습이 나오거나 체력이 고갈되어도 의표를 찌르는 등, 클리셰의 전통을 따르기보단 현실적으로 나올 법한 입체적인 모습이 많이 나온다.

또한 캐릭터성에서도 1990년대의 스테레오 타입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똑똑하지만 덩치 큰 문무겸비 캐릭터도 많으며 가벼운 듯 까불대지만 그를 뒷받침할 능력이 확실히 있는 녀석들도 많이 나온다. 과묵하지만 누구보다도 승부욕과 인정을 갈구하는 캐릭터도 나오며 양아치 같은 애들도 알고보면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도 많이 등장한다. 작중 최강급 능력을 지니면서도 거만하지 않는 노력하는 천재형 에이스들도 많고, 오히려 적이면서도 주인공 팀을 가르치거나 인도하는 케이스도 많다. 또한 천재적인 수준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사실 노력하는 범재인 케이스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 편.

어느 캐릭터에서나 굴곡이 느껴지고 인간미가 풍겨오는 것은 이 만화가 '노력'의 가치를 결코 폄하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만화는 특히 재능 vs 노력 구도가 형성되기 쉽고 대개의 경우 재능을 앞지르기 어렵다. 최고급 재능을 가졌고 기술적으로 이미 완성된 캐릭터인 서태웅조차 수백만개 슛 드립을 비롯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는 점이 작품 내내 비쳐지고, 대놓고 노력파인 채치수는 더많은 노력을 해 온 신현철에게 털린다. 꾸준히 성장했으면 전국구급이 되었을 정대만은 반대로 공백기로 인해 끝까지 고생하며 게으름의 복수를 받는다. 특히 산왕전 강백호의 버저비터가 그토록 감동적인 이유는 타고난 신체능력을 이용한 화려한 슬램덩크가 아닌 피땀흘려 익힌 평범한 기술이었기 때문이며, 이는 강백호가 진정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바스켓맨으로 성장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다.

더욱이 의도적으로 매번 상대하는 팀들에게 주인공 팀과 동등한 수준의 드라마와 과거사, 감정표현을 다루며 굉장히 많은 공간을 투자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감하고 빠져들게 해준다. 변덕규는 덩치만 크고 다른 능력은 평균도 되지 않아 팀의 골칫덩이었지만 감독의 격려와 각오로 성장한 센터이며, 신준섭은 처음 농구를 할 땐 깔끔한 폼을 빼면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 연습만 죽어라 한 3점 슈터였다. 중간에 엑스트라 수준의 외모를 가진 홍익현도 사실은 3년간 지옥훈련을 버텨와 모두에게 인정받는 강호로 묘사된다. 해남고의 감독 남진모는 "우리 팀에 천재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최강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평가 - 일본 책 만화영화 슬램덩크

잡지 다빈치의 조사에 의한 만화가, 평론가, 서점 직원, 독자 총 808명이 뽑은 만화 역사 50년 중 만화 랭킹 1, 일본 미디어 예술 1001위에 뽑히는 등 일본 만화를 상징하는 만화 중 하나다.

결국 슬램덩크는 온전하게 '스포츠를 위한 스포츠'를 그리는 작품이 되며, 말 그대로 '농구가 좋아서 농구를 하는' 캐릭터들 저마다의 사연으로 하여금 독자들을 자연스레 이입시킨다. 풍전고교전에서 이전 감독이었던 노 선생님이 어린 시절의 남훈과 강동준에게 내뱉는 "농구는 좋아하나?"란 질문은 모든 슬램덩크 캐릭터에게 해당되는 화두이며, 슬램덩크의 캐릭터는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이 좋아하는 방법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즉 이 대사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관통하는 명대사로 부족함이 없다.

히트 만화가 되기 위한 작위적 소재와 서사, 즉 자극적 갈등 서사나 불합리한 근성이나 현실초월적 성공 등으로 억지 소재를 추구하지 않고, '존중 받아야 할 청춘의 인격''좋아해야 할 대상인 농구'라는 본래의 소재에 충실하며, 클리셰에만 의존하는 모습이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과 소재에 충실했기 때문에 이렇게 위대한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농구와 관계된 청춘들이 모여 진정으로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라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깊게 고민되어 훌륭히 구체화된 여러 답변들의 집합체다. 그래서 전국대회를 하던 도중 끝나버린 미완의 서사라는 평가에도 분명히 청춘 스포츠 만화의 완성이라 불리울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승부를 떠나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감정을 보여주는 슬램덩크는 하나의 '성장물'로서 이상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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